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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통안전 우리가 책임진다"…부천 43개 초교에서 '워킹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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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스쿨지도사 157명 등·학교 인솔·안전교육 실시…어린이 교통사고 발생률 줄어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경기도 부천시가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워킹스쿨' 사업을 추진해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워킹스쿨은 교통안전지도사가 초등학교 주변에서 학생의 등하굣길을 안내하는 사업이다.


시는 중·상동 신도시와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초교를 제외한 43개 초교에서 워킹스쿨을 실시하고 있다. 워킹스쿨제를 도입한 지방자치단체들이 대부분 소규모로 시범사업을 하는 것과는 달리 부천에서는 대다수 초등학교가 시행하고 있는 셈이다. 수혜 학생은 하루 평균 2500명에 이른다.

워킹스쿨 지도사는 안전교육자격증을 갖고 어린이 교통봉사 경험이 있는 학부모 157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별로 지정된 2~6개소의 노선별로 10여명 내외의 어린이를 등·하교 1시간씩 인솔한다. 시는 이들에게 시간당 1만1000원의 활동비를 지급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워킹스쿨 지도사는 또 횡단보도에서 차량 운전자와 눈 맞추고 손들기, 골목길에서 안전한 보행하기 등 안전교육도 함께 실시한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 때는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 씻기 방법과 마스크 착용 교육 등 감염병 예방 교육도 진행했다.

또 어린이 안전문화와 생활주변의 위해 요인도 함께 관찰하고 신고하는 역할도 맡아 지난해 900여건의 생활주변 위해 요인을 찾아 해결한 바 있다. 이에 힘 입어 시 조사결과 학부모 만족도역시 95%에 달했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보행자 교통관련 사망사고가 매년 1800여명이 넘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보행자 사망자수가 4.1명으로 노르웨이·네덜란드(0.4명), 스웨덴·핀란드(0.5명) 등 북유럽 국가들에 비해 최대 10배 가까이 높다.


지난 2014년 부천시 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한 어린이교통 사고 건수는 6건으로, 2010년 워킹스쿨 사업 첫 해 대비 45%(11건→6건)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천시는 워킹스쿨 등 여러 어린이 안전 사업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률을 크게 줄여 지난해 '제5회 어린이안전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김만수 시장은 워킹스쿨의 정착 등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22일 3개 경찰서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경찰관과 워킹스쿨 지도사가 함께 어린이 등·하교 시간 등 학교주변 위해요인을 점검·순찰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학교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김만수 시장은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만드는 것은 시의 책무"라며 "이번 협약이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약속이 되고 좋은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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