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 "가발, 신발, 봉제 등 소비재 수출을 통해 1960년대 무역입국의 기초를 다졌듯이 제2의 무역입국 시대를 맞아 소비재 수출 붐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이날 충북 오성 첨단의료복합단지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C&V센터에서 열린 제2차 민관합동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제하며 "신흥국 중심의 중산층 인구급증, 도시화 진전, 고령화 심화 등의 영향으로 세계 소비재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산업부는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소비재 수출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방향은 소비재 기업들이 당면한 애로해소를 통한 수출 확대지원에 초점을 맞춰, 소비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급한 연구개발(R&D), 디자인,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우선 기업의 수출마케팅 지원을 위해 해외전시회 참가, 현지 지사화 사업 지원 예산을 당초 계획대비 2배 이상 확대한다. 또 5월과 8월에 한류 공연과 뷰티, 패션, 푸드 등을 연계한 대규모 한류 박람회를 중국(선양 시안 충칭)과 브라질(리우)에서 개최한다.
소비재 고급화를 위한 융합형 R&D 등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개발 상품의 시장진출을 지원하는 투자세액 공제를 추진한다.
유망소비재 산업에 대한 무역보험, 특별 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소비재 산업 융합 얼라이언스를 출범해 소비재와 IT, 디자인, 유통·물류, 문화콘텐츠 등을 결합한 융합 프로젝트를 발굴키로 했다.
주 장관은 "향후 소비재 수출 확대와 근원적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과제를 추가로 발굴해서 차기 무역투자진흥회에 상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