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요우커 2.0 시대]주목받는 사후면세점…마트·백화점으로 넓어지는 시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초

[요우커 2.0 시대]주목받는 사후면세점…마트·백화점으로 넓어지는 시장 사후면세점(사진=아시아경제DB)
AD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이전까지는 단체 관광객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개별 여행객이 크게 늘고 있다. 우르르 면세점에 몰려가서 상품을 구매하던 모습 대신 백화점·마트, 심지어 전통시장에서도 개별 중국인 관광객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면세점에만 머물렀던 요우커들의 소비가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 업체들이 사후면세점 운영에 적극 나서는 것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요우커 2.0 시대에 맞춰 면세점도 새로운 변혁기를 맞은 셈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후면세점 시장은 올해 4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1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7000억원으로 커졌으며 같은 기간동안 매장 수는 8918개에서 1만774개로 급증했다.


사후면세점(tax free)은 사전면세점(Duty free)과 달리 관할 세무서에 신고만 하면 누구나 영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유통업체들도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출국시 공항이 아닌 매장에서 즉시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이 정비되면서 사후면세점 시장의 성장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총 100만원, 건당 20만원 한도에서 물품을 구매하면 즉시 환급이 가능하다.


임영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전체 환급의 80%가 20만원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중저가 상품에 대한 사후면세점 이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주요 백화점은 모두 사후 면세점으로 등록됐고 편의점 GS25는 상반기 내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하반기부터 전체 점포를 사후면세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대형마트도 사후면세점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현재 전체 점포가 사후면 세점으로 지정된 상태로, 즉시 환급제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 보완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현장 즉시 환급 시스템 이 갖춰지는 일정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 이용이 많은 점포를 사후 면세점으로 등록하고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임 연구원은 "즉시환급제를 도입한 백화점 등의 초기 성과는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 1월1일부터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에 나선 롯데백화점을 예로 들었다.


롯데백화점의 을지로 본점에서 지난해 중국 은련카드로 결제한 매출액 비율은 본점 매출의 19.3%를 차지했다.


올 2월에는 한 달 간 1만 여건의 부가세 즉시 환급이 이뤄졌다. 특히 지난 구정 동안(2월7∼13일) 본점을 찾은 외국인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즉시 환급 서비스를 받기 위해 추가 구매를 한 사람은 82%로 나타났다. 또 본점의 은련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도 일평균 이용 건수가 2월 1∼5일 60∼70건에서 춘제 연휴 기간인 6∼14일 80여건까지 늘었고, 춘제가 지난 15∼28일에도 40∼50건을 유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