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유승민 공천 줘야" 주장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비례대표 명단을 재검토하라며 돌려보냈다. 또 김무성 대표가 재심의를 요구한 6개 지역구 가운데 분당갑만 공천을 추인하고 나머지 5개(서울 은평을, 송파을, 대구 동갑, 달성, 경기 화성병) 지역구에 대해서는 재의를 요구했다.
최고위회의에 참석한 황진하 사무총장은 23일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보류상태 있었던 지역구 대해 재의를 요청했고 비례대표 명단의 경우 배심원단에서 재의가 들어와 의문사항과 문제제기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공관위서 재심의한 다음에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기 화성병 재심의는 이날 최고위회의에 처음 제기됐다. 황 사무총장은 "공천받은 우호태 의원의 과거 범죄사실이 있어 법적으로 문제 없는지 밝혀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비례대표의 경우 열혈당원들이 배정되지 않았고 당내 소외지역인 호남을 배려하지 않은 게 문제로 지적됐다.
일주일 이상 논의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한 대구 동을 유승민 의원 공천에 대해서는 최고위에서 격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대표는 "공천을 줘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김을동 최고위원도 회의 직후 "공천을 주는 게 맞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최고위는 격론에도 불구하고 결론을 내지 못해 공관위서 논의해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공관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최고위가 재의를 요청한 부분을 다시 한번 검토할 예정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