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윤 인턴기자]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발생한 테러에 대해 미국 대선 주자들의 반응이 눈길을 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와 유타 등 미국 서부 3개 주에서는 민주당, 공화당 후보의 예비선거 및 당원대회가 이뤄졌다.
민주당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벨기에 테러 사태에 대해 "테러리즘과 이슬람 극단주의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후보와 맞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은 "선량한 사람들을 해친 테러가 비겁하다고 비난하면서 ISIL의 이런 야만적인 행동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이런 테러가 미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면서 "이를 막으려면 이슬람교도가 미국 땅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상황이 파악될 때까지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후보의 공약 중 하나인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가 이번 벨기에 테러 사태로 인해 트럼프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 것이라 예측한다.
트럼프 후보를 뒤쫒는 테드 크루즈 후보도 이번 사태에 대해 "시리아 난민 수용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며 "미국 정부가 시행하는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철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벨기에 테러로 인한 주요 도시 거점 방위 테세 수위를 높였다. 수도 워싱턴 D.C. 경찰은 주요 시설에 경찰을 추가 배치했고 최대 도시 뉴욕도 거리와 지하철을 순찰하는 경관의 수를 늘렸다. 또 뉴욕 항만 당국도 주요 항만에 대한 보안태세를 강화했다.
이종윤 인턴기자 yagub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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