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진도군이 배움의 기회를 놓친 노인들을 위한 ‘군민한글학교’를 개강한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한 ‘군민한글학교’는 22일 진도읍 군민학교 입학식을 시작으로 올해 809명의 노인 학생들이 참여해 오는 12월말까지 운영된다.
군은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노인 학생들을 위해 자원봉사자 87명을 강사로 위촉해 올해 12월까지 교육을 실시하며, 수강자의 교재와 학용품 등도 지원한다.
과목은 한글 기초, 산수 등 기본셈으로 모두 시골 실정과 노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재로 수업을 실시한다.
올해로 5회째 운영되고 있는 군민한글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쳐 교육을 받지 못한 노인들의 한을 풀어줌과 동시에 자신감을 되찾고 생활의 활력소를 제공해 주고 있다.
허경심 할머니(77세?진도읍)는 “늦게라도 우리말을 배워 손자들에게 내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11월 초 진도군청 광장에서 ‘군민한글학교’ 노인 학생들이 참여해 만학의 열정을 글로 표현하고 서로 공감하는 문화의 장이 되는 군민한글학교 백일장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진도군 주민복지과 관계자는 “과거 시대적·경제적 어려움으로 배우지 못한 한을 풀 수 있는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군민한글학교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도군은 앞으로 군민 한글학교를 비롯 다양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 군민과 함께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진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