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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에 우는 中 기업들…외상 규모가 '대만 GDP'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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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에 우는 中 기업들…외상 규모가 '대만 GDP'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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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 기업들이 현금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물건은 팔았지만, 대금을 제 때 돌려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중국 기업들이 매출에 대한 대금을 회수하는데 걸리는 평균 기간이 83일을 기록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1999년 이후 16년만의 최장기간이다.

기업이 물건을 팔면 약 3개월 후에야 대금을 받게 되는 셈이다. 지난 2007년 대금회수 기간 평균 기간이 50일로, 2개월도 채 걸리지 않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다 보니 기업들의 외상매출금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중국 국영기업들의외상매출금 규모는 23% 증가한 5900억달러(약 687조원)에 달했다. 대만의 국내총생산(GDP)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외상과 연체가 늘어나는 이유는 명확하다. 1990년대 이후 최악의 경기둔화로 인해 기업들과 소비자들의 자금 여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디플레이션도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같은 현상이 은행이나 채권자들뿐만 아니라 기업 공급망을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의 부도 가능성은 올해 들어서만 20% 증가했다. 중국경제의 맹점을 다룬 책 '붉은 자본주의'의 공저자 프레이저 하위는 "중국 경제 전반에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결국 이는 채무불이행이나 폐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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