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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공공건축물에 전통한옥 ‘美’ 덧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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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세종) 정일웅 기자] 세종지역에 한옥 건축 기법이 적용된 공공건물이 들어설 전망이다.


행복청은 최근 정부세종청사 행복청 종합사업관리상황실에서 관내 공공건축물에 한옥 건축 기법을 적용하기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워크숍에서 관계자들은 현대 건축물의 한국적 공간 확산에 공감대를 형성, 한옥과 현대 건축물의 ‘결합 형태’를 달리한 세 가지 공공건물 건립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도시형으로 재탄생한 한옥이 미래형 주택으로 부각될 가능성 등을 타진했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이강민 국가한옥센터장은 “한옥은 최근 재료와 구조, 시공기술의 발전으로 디자인 측면에서 다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이제는 한옥의 정의 역시 ‘옛 건물을 재현 또는 보전’한다는 의미에서 ‘주요 구조부가 목구조인 우리나라 전통양식을 반영한 건축물’로 확대 해석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한옥 정책을 통해 전통한옥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현대건축 안에서 한국적 공간을 확산, 한국문화의 디자인과 가치를 현대적으로 구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어필했다.

이 센터장은 전통한옥과 현대건축물의 결합 형태를 세 가지로 구분·분류하기도 했다. 한옥의 구성방식과 디자인 요소를 본뜬 ‘원형 재현의 방법’과 한옥·전통문화에서 추출한 디자인요소를 한 가지 이상 차용해 현대적으로 표현하는 ‘요소 차용의 방법’, 한옥과 전통디자인의 요소를 적극 변형해 현대적으로 표현하는 ‘요소 변형의 방법’이 주요 골자다.


향후 주택 소비자의 욕구 변화에 따라 ‘도시형 신 한옥’이 미래형 주택으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용미 건축가(금성종합건축 대표)는 “한옥은 기존에 높은 건축단가와 기밀성능 부족, 준공 후 유지보수의 어려움 등으로 소외돼 온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최근에는 한옥 건축 기술과 자재의 발달(표준화)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져 공사비가 큰 폭으로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한옥은 단순 주거형태의 주택 외에도 호텔, 공공청사, 도서관 등에 접목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용도의 한옥이 연속된 한옥가로공간을 형성할 경우, 또 다른 한류 풍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설명했다.


이에 이충재 행복청장은 “행복도시에 들어설 ‘한문화단지’와 ‘한옥마을’ 등에 한국적 공간을 적극 반영하겠다”며 “행복도시 공공건물에 한옥 건축 기법을 적용해 국민들이 전통한옥을 쉽게 접하고 건축기술을 발전시키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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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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