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오는 22~25일 중국 휴양도시 하이난(海南)성 보아오에서 열리는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인 보아오(博鰲) 포럼에 전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 새로운 활력과 새로운 비전(Asia’s New Furture : New Dynamics, New Vision)'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정·재계, 학계 및 언론계의 지도급 인사 2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에서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보아오 포럼 이사를 맡고 있는 이 부회장은 3년 연속 행사에 행사장을 찾는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보아오 포럼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회동을 갖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국가주석과 총리가 번갈아가며 참석하는 관행에 따라 올해에는 리 총리가 참석, 개막식 기조연설을 맡는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도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또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 유수프 칼라인도네시아 부통령,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일본 총리, 장-피에르 라파랭 전 프랑스 총리 등 다수의 전·현직 지도자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리 총리는 24일 기조연설에서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확정한 '제13차 5개년 계획(13·5 규획)'과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관련 청사진을 제시하며 중국 경제를 둘러싼 각종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보아오 포럼 사무국 측은 "49개의 분임 토론, 10개의 원탁 회의, 3개의 비공개 회의, 12개의 창업자 대화, 6개의 만찬, 4개의 화상 토론, 5개의 양자 대화 등을 포함해 모두 90여개의 공식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포럼 기간 중인 23일 하이난성에서는 리 총리와 미얀마,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메콩강 유역 5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란창(瀾滄) 강-메콩강 정상회담(란메이 정상회담)'이 열린다.
중국의 서남부 지역을 관통하는 란창 강과 그 하류에 있는 메콩 강 지역을 연계해 발전시킨다는 것이 이번 다자 정상회의의 핵심 목표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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