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3선에 도전하는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이 20일 같은 당의 재선 의원인 한기호 의원을 꺾고 20대 총선 본선행 티켓을 거머줬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앞서 황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강원 홍천횡성)가 선거구 개정 작업에 따라 인구 미달로 공중분해되면서,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지역구 현역인 한 의원과 경선 경쟁을 펼쳐왔다. '동지에서 적'으로 공천권을 두고 벌인 현역 의원간의 치열한 대결에서 결국 황 의원이 승리한 것이다.
황 의원은 선거구 획정 결과에 항의해 총선 불출마까지 고민했지만 이달 초 지역구 경선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5개 지역이 묶인 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는 서울 면적의 10배가 넘는 '공룡 선거구'로, 황 의원은 총선이 끝난 후 거대 선거구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할 계획이다.
한편 전날에도 선거구 획정에 따라 현역 의원끼리 맞붙은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김재원 의원이 초선의 김종태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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