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현역의원은 공천 확정…인천 남을 후보자 재공모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새누리당이 19일 발표한 4·13총선 경선결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김재원 의원을 비롯한 8명의 현역의원이 경선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반면 13명의 의원은 이날 공천을 확정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공천 여부는 이날도 보류됐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두차례에 걸쳐 64개 지역구의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관심이 컸던 지역구는 경북 상주ㆍ군위ㆍ의성ㆍ청송이었다. 친박 핵심인 김재원 의원과 김종태 의원이 맞붙었지만 결과는 친박 핵심의 패배였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 정무특보를 역임한 3명 현역의원(김재원, 윤상현, 주호영)이 모두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탈락했다.
경북 경주에서는 정수성 의원이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패배했으며 장윤석 의원(경북 영주·문경·예천)과 정희수 의원(경북 영천·청도) 등 중진 의원들도 경선 벽을 넘지 못했다.
비례대표 의원들도 대거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인천 연구을에서는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민현주 의원이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과의 대결에서 패배했으며 황인자(서울 마포을)ㆍ이운룡(경기 고양병)ㆍ정윤숙(충북 청주흥덕) 등도 탈락했다.
반면 당내 비박(비박근혜)계인 심재철(안양 동안을)ㆍ정병국(여주ㆍ양평)ㆍ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ㆍ김영우(포천가평), 김종훈(서울 강남을), 이우현(용인갑), 이상일(용인정) 등은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이 확정됐다. 이외에 나성린(부산진갑), 배덕광(해운대을), 김척수(사하갑) 의원도 공천을 받았다.
친박계에서는 4선의 정갑윤(울산 중구)ㆍ3선 홍문종(경기 의정부), 이헌승(부산진을) 의원 등의 공천이 확정됐다.
대구는 친박 신인들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대구 달서갑에선 곽대훈, 달서을 윤재옥, 중·남 곽상도 후보의 공천이 확정됐다. 원내수석부대표인 달서병의 조원진 의원도 총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울에서는 김 의원 외에 중ㆍ성동구갑 김동성 예비후보가, 구로갑은 김승재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이헌승(진을) 의원이, 대전은 김신호(유성을) 예비후보가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원외 인사로는 경기 광명갑 정은숙, 안산 상록갑 이화수 예비후보, 충북 청주 서원은 최현호 예비후보가 각각 공천을 받았다.
결선여론조사 대상에는 서울 서초을(강석훈·박성중), 송파갑(박인숙·안형환), 부산 서·동(유기준·곽규택), 부산 기장(안경률·윤상직), 충남 아산을(김길년ㆍ이건영) 지역구가 포함됐다.
한편 공관위는 김무성 대표를 향한 막말 파동으로 공천에서 배제한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남구을에 대해 21일까지 후보자를 재공모하고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해서도 추가 공모를 실시하기로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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