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맥시마는 닛산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모델 중 하나다. 1981년 글로벌 데뷔 후 35년간 총 7번의 풀 체인지(완전 변경)를 거쳐 8세대 모델로 진화했다.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8세대 모델이 출시됐다.
닛산의 플래그십 모델로 스포츠카의 DNA를 가지고 있는 맥시마는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 다양한 편의·안전사양을 갖췄으며 스포츠카다운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스포츠 세단의 놀라운 주행성능= 맥시마를 시승하면서 가장 놀라운 점은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주행성능이다.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굉장한 달리기 선수라는 느낌이 발끝을 타고 전해진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날쌔게 치고 나간다. 맥시마는 첨단 기술력과 혁신을 바탕으로 도로 위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한다.
맥시마는 14년 연속 미국 워즈의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된 3.5리터 6기통 VQ 엔진을 탑재했다. 이전 모델 대비 약 61%의 부품을 개선한 VQ35DE 엔진은 D스텝을 적용한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와의 결합을 통해 극강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VQ35DE 엔진은 공기 흐름을 보다 원활히 했으며 진동과 소음 저감에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소듐이 봉입된 배기 밸브를 채용, 효율적인 열 배출을 가능케 했다. 이는 닛산 기술력의 상징인 수퍼카 GT-R에 적용된 기술이다.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는 D스텝 튜닝을 통해 맥시마의 뛰어난 엔진 성능과 최적의 조화를 이룬다. 기어비는 더욱 넓어지고 마찰 저항은 40% 가량 획기적으로 줄어 빠른 응답성과 폭발적인 가속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고정된 기어비가 없어 가속 상황 시 가장 적합한 변속을 제공한다.
◆플래그십다운 든든한 안전사양= 차가 너무 잘나가다보니 안전성에 대한 걱정이 드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맥시마는 현존하는 닛산의 최첨단 안전기술을 대거 탑재해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는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동급 최초로 맥시마에 적용된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PFCW)은 전방 주행 차량은 물론, 그 앞 차량의 상대적인 속도 및 거리를 감지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사고 위험이 예측될 시 운전자에게 시청각 경고를 통해 경고한다.
운전자 주의 경보(DAA)는 운전자의 운전 패턴 학습을 통해 졸음, 부주의 등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평상 시 운전자의 조향각, 스티어링 인풋 등 운전 패턴을 시스템에 저장해 둔다. 평소와 다른 이상 주행을 할 경우 시각 및 음향 시그널을 통해 휴식을 취하라는 메시지를 표시한다.
특히 어라운드 뷰 모니터는 매우 편리했다. 이동물체 감지 시스템이 내장됐으며 모니터를 통해 차량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360°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운전자가 차량 주변 상황을 직관적으로 인식하도록 돕는다.
◆경쟁력 있는 가격= 맥시마의 또 다른 강점으로는 경쟁력 있는 가격을 꼽을 수 있다. 플래그십 세단임에도 4330만원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다만 넉넉하진 않은 뒷좌석과 연비는 아쉬운 부분이다. 도심 주행 시 연비가 8km/ℓ가 되지 않아 도심 공인 연비인 8.5km/ℓ에 못미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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