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딸의 부정 입학 논란에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17일 뉴스타파는 나 의원의 딸 김모씨가 지난 2012학년도 성신여대 실기 면접에서 사실상 부정행위를 했지만 최고점으로 합격했다며 부정 입학 의혹을 제기했다. 뉴스타파는 김씨의 부정행위로 ‘신분 노출’과 ‘실기 면접 당시 편의 제공’ 두 가지를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면접 과정에서 자신을 ‘나경원의 딸’이라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장애인 전형이 있는 다른 대학에선 응시생이 자신의 신분을 노출할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해 실격 처리하나 면접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이병우 교수는 “장애 때문이니 이해해주자”며 넘어갔다.
또한 김씨는 실기 면접에서 반주 음악(MR)을 틀 장치가 없어 연주를 하지 못했지만 이 교수는 교직원들을 시켜 카세트를 준비해 줬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시험 시 제출하는 MR의 파일 형태가 지정돼 있으며, 오류가 나거나 재생이 안 될 경우 혼자 연주를 하든지 퇴장 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뉴스타파 보도에 대한 반박’이라는 장문의 글을 올려 딸의 부정 입학 의혹을 부인했다.
이 글에서 그는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딸의 인생이 짓밟힌 날”이라며 “아픈 아이를 둔 엄마 나경원으로서 반드시 왜곡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태어날 때부터 아팠던 우리 아이가 말도 안 되는 입시 의혹 때문에 또 한 번 아파야 하는 것입니까?”라며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딸의 인생이 짓밟혀야 합니까?”라고 했다.
나 의원은 “어느 부모에게나 소중한 자식이, 자신이 가진 태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는 인생을 모함하고 더 아프게 만드는 사람들로부터 더 이상 아파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절대 참지 않겠다”며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역설했다.
조아라 인턴기자 joa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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