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18일 "올해 경영환경도 녹록치 않다"며 "경영효율성을 높여 위기에 강한 기업이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의장으로 참석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회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한 해 세계경제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유가급락,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런 어려운 경영환경을 이겨내고자 효성은 경쟁력 있는 사업부문의 해외생산을 확대하고 글로벌 영업네트워크를 확충하는 등 글로벌 경영역량 제고에 적극 매진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효성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2조4585억원을 거뒀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98억원 증가한 9502억원을 시현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경영환경도 지난해만큼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경기둔화와 신흥국들의 경제위기 위험이 증가하면서 세계경제 회복은 더욱 기대하기 어렵다"며 "국내경제도 세계경제 불황의 영향으로 예년만큼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효성은 창립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이런 위기에 강한 기업이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 상황에서는 시장과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면밀히 살피고 이를 만족시키는 제품과 서비스를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고객 가치를 높이는 회사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영역량을 강화시키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해외사업을 비롯해 마케팅, 생산기술, 원가 등 회사의 모든 부분에 있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한층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회사의 지속성장을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에도 계속 매진할 것"이라며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신소재사업과 ESS, 스태콤 등 차세대 전력사업이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품질을 확보하고 시장을 개척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법과 규정을 잘 지켜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고객,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힘써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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