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STX조선해양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경남지역본부와 LNG(액화천연가스) 연료 공급시스템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양 기관은 STX조선해양이 개발한 15㎥ LNG 연료가스 공급시스템을 활용해 연구개발·시험인증 업무, 중소기업 협력 지원체계 구축 등의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LNG 연료가스 공급시스템은 액화상태의 LNG를 고압펌프로 가압 후 열 교환기로 기화해 고압 엔진에 필요한 연료가스를 공급하는 설비이다. 국내서도 개발돼왔지만 기자재가 주로 외국업체 제품으로 구성돼 국산 사용률을 높여야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STX조선해양과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경남지역본부는 LNG 연료가스 공급 시스템의 국산화를 위한 국책과제에 선정돼 사업을 수행했다. 그 성과로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 지원 없이 15㎥ LNG 연료가스 공급시스템의 프로세스 설계와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후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경남지역본부의 시운전·성능평가 시험을 거쳐 지난 4일 영국 선급의 승인을 받았다.
조선해양기자재연구은 경남본부에 설치된 이 설비를 관리 및 유지·보수하고 국산 기자재 시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MOU로 LNG 연료가스 공급 시스템의 국산 기자재를 국내에서 연구·개발하고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국산화 가능성을 높였다"며 "두 기관이 중소 기자재 업체의 연구개발과 시험인증 등을 도와 한결 수월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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