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10개 브랜드 평가…프랜차이즈 치킨전문점 만족도 조사 '가격' 점수 가장 낮아
매출기준 1위인 교촌치킨도 종합만족도 '최하위'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한 집 걸러 치킨집','전세계 맥도날드 매장보다 많은 한국 치킨집'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에서 치킨전문점은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연간 소비하는 닭은 총 8억마리. 1인당 한해 평균 14.5마리씩은 먹는 셈이다. 유별난 닭 사랑에 치킨전문접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프랜차이즈 치킨전문점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은 치킨전문점을 평가할 때 '가격'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17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공개서를 기준으로 국내 10개 상위 치킨 브랜드에 대해 소비자 설문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종합만족도 1위는 3.53(5점 만점)을 받은 호식이두마리치킨이었다.
이어 페리카나치킨(3.48점), 처갓집양념치킨(3.46점) 순이었다.
BBQ치킨과 굽네치킨, 네네치킨, bhc치킨, 교촌치킨 등 매장 수 기준 상위 5위에 드는 업체들은 오히려 종합만족도가 하위권에 맴돌았다. BBQ치킨은 3.41점을 받았고 굽네치킨과 네네치킨은 각각 3.40점으로 동일했다.
매출 규모로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은 종합만족도 점수가 3.28로 조사 대상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bhc치킨도 3.39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같은 점수 격차는 '가격'만족도 부문에서 극명하게 차이가 벌어졌다. 배달서비스·정확성 부문에서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4점대로 편차가 크지 않았지만 가격 부문에서는 최고점수가 호식이두마리치킨으로 3.85점인데에 반해 최하점수는 교촌치킨으로 2.78점이었다.
특히 가격 만족도는 호식이두마리치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2점대 후반에서 3점대 초반 사이를 웃돌았다.
이밖에 직원 서비스 부문에서는 처갓집양념치킨이, 배달음식 만족도 부분에서는 bhc치킨이, 배달접근성 부분에서는 BBQ치킨이 각각 1위로 조사됐다.
부문별 평균은 배달서비스 정확성(4.00점), 배달음식(3.70점), 배달접근성(3.75점)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데 반해, 치킨전문점을 이용하면서 느낀 감정이나 기분을 반영한 서비스체험(3.41점)과 가격(3.14점)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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