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에이슬' 꾸준한 매출 상승. 4분기에도 나홀로 9% 성장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과일소주의 인기가 1년만에 사그러든 가운데 하이트진로의 자몽에이슬이 나홀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가 과일소주 시장에 가장 늦게 뛰어들었지만 젊은 여성의 취향을 제대로 파악한 것이 인기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17일 주류사의 출고 자료에 따르면, 2015년 4분기 과일소주 출고량은 3분기 대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하이트진로의 ‘자몽에이슬’만은 오히려 3분기 대비 9%의 성장을 기록하며 나홀로 역주행을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과일소주 시장의 폭발적인 인기가 수그러든 이후에도 자몽에이슬만이 홀로 선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하이트진로의 자몽에이슬은 출시 3개월만에 경쟁제품을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현재까지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20여종이 넘는 과일소주 제품들이 각축을 벌이는 와중에도 타사와는 달리 자몽에이슬 단 1종의 제품만을 출시한 하이트진로의 선전이 더욱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렇듯 폭발적인 돌풍을 지나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는 과일소주시장에서 하이트진로의 자몽에이슬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자몽의이슬의 맛에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소주시장의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하이트진로 ‘참이슬’의 깨끗함에 자몽이라는 과일이 가진 본연의 맛을 조화롭게 더해 과일소주를 찾는 젊은 여성타깃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것이 결국 과일소주시장까지 평정한 비결이라고 하이트진로측은 설명했다.
또한 시장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자몽의이슬을 내놓기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무려 20여가지의 맛을 세심하게 평가하고 분석해 최고의 제품을 출시한 것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대부분의 시장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한 원조제품들이 그 시장을 이끄는 것과 달리 과일소주시장은 최초보다는 가장 뛰어난 맛의 제품이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주류시장의 소비자들이 얼마나 맛에 민감한 지를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
하이트진로의 자몽에이슬은 지난해 6월 출시돼 올해 2월까지 누적판매 5700만병을 돌파했으며 올해 2월 조선비즈에서 주최한 ‘2016 대한민국 주류대상’ 과일 소주부문에 수상한바 있다.
한편, 지난해 9월 태국에 마켓 테스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한 이후 캄보디아, 아랍에미리트(UAE), 말레이시아, 싱가폴등 여러 동남아 국가로 수출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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