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영국 정부가 법인세율을 인하하는 한편, 성장률 전망치도 대폭 하향조정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의회에서 2016~2017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현행 20%인 법인세율을 오는 2020년 4월까지 17%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기업에 대한 세금을 줄여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그는 "법인세는 가장 왜곡되고 생산성이 낮은 세금 중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일단 소규모 사업자에 대한 비거주용 건물 보유세 면세점을 높여 60만 소상공인의 세금을 줄여주는 한편, 국제유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북해 유전업체들의 석유매출세율을 20%에서 10%로 낮춰주기로 했다.
개인에 대해 40%의 소득세율이 매겨지기 시작하는 2017~2018회계연도에 기준점을 현행 4만2385파운드에서 4만5000파운드로 높여 개인의 세금 부담도 덜어준다.
대신 다국적기업들이 영국에 내는 법인세를 최소화할 때 이용하는 사각지대를 없애 외국 기업들로부터 세금을 더 거둬들일 방침이다. 또 2년 내로 과체중과 비만을 유발하는 설탕에 세금을 물려, 이를 통해 거둘 예정인 5억2000만파운드의 재원을 방과후 학교 운영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성장률 전망은 하향조정했다. 올해는 2.4%에서 2.0%로, 내년은 2.5%에서 2.2%로, 2018년은 2.4%에서 2.1%로, 2019년과 2010년은 2.3%에서 2.1%로 각각 낮췄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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