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패배를 당한 포항 스틸러스의 최진철 감독(45)이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포항은 1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6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시드니FC(호주)에게 0-1로 졌다. 포항은 경기 전까지 1승 1무로 이번 경기를 이기면 16강 진출에 더 유리해질 수 있었지만 패해 기회를 놓쳤다.
최진철 감독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경기였다. 오늘 경기로 좀 더 대회를 여유롭게 운영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의 경기 스케줄이 힘들어지게 됐다"면서 "수비에서 시드니의 힘 있는 공격에 잘 대처를 했는데 실점을 하고 나서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서 뒤로 처졌다. 상대 수비의 강한 압박에 밀려 내려왔고 옹을 받기 위해 움직이는 부분들이 미흡했다"고 했다.
최전방 공격수들에 대한 아쉬움도 보였다. 포항은 전반에 라자르(30), 후반에 양동현(30)을 내세웠다. 양동현은 경기 막바지에 약간의 부상 조짐을 보여 걱정을 샀다.
최진철 감독은 "양동현이 좀 부상이 있는 것 같고 내일 가봐야 상태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것 같다. 라자르쪽에서 원할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다. 앞으로 미흡한 부분들을 보완해야 하고 제로톱으로 돌아가는 것까지 포함해 잘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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