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벨기에 경찰이 파리 테러 관련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VTM 방송 등 벨기에 언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경찰은 브뤼셀 남부 포르스트 구역에서 전날 1명을 검거한 데 이어 이날 새벽 또 한 명을 검거했다. 그러나 일부 용의자는 경찰 포위망을 뚫고 달아나 수색 작전이 계속되고 있다.
테러 용의자 은신처 급습 과정에서 사살된 용의자는 알제리 국적의 불법체류자인 모하메드 벨카이드(35)로 신원이 확인됐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이날 보안 및 정보기관 책임자들을 불러 비상대책 회의를 주재했다.
미셸 총리는 "테러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벨기에 정부는 테러 경보 수준을 재검토하고 아울러 추가 조치를 취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발생 후 한 때 벨기에 정부는 최고 등급인 4단계 테러경보를 발령했으며 현재는 3단계 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벨기에 사법 당국은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에 벨기에 출신자들이 상당수 가담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관련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벨기에 경찰과 검찰은 파리 테러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용의자 수십명을 체포해 이중 11명을 기소하고 나머지는 석방했다.
기소된 용의자 대부분은 주범 살라 압데슬람의 도주를 돕는 등 그와 관련된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압데슬람의 행방에 대해서는 벨기에에 은신하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최근에서 그가 수사망을 뚫고 북아프리카나 시리아로 달아났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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