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대 SUV, 동급최강 가성비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2016 뉴 쿠가는 포드코리아가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포드 고유의 미국적인 실용성에 100년 전부터 유럽에 터전을 두고 디젤 기술을 개발한 유럽 포드의 기술력이 더해진 모델이기도 하다.
유럽 포드에서 개발,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생산되고 있는 쿠가의 서스펜션과 핸들링은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를 통해 다듬어졌다. 이같은 섬세함을 더해 2008년 쿠가 1세대를 선보인 후 유럽에서만 3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지난해 유럽 콤팩트 SUV 부문 탑 5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반응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포드코리아가 집중했던 디젤 라인업 구축의 SUV 주축 모델로 자리잡아서다.
경쟁력이 돋보이는 부분은 동급 최강의 가성비다. '스마트 다이내믹 SUV'라는 이름에 걸맞게 3000만~4000만원대의 수입 SUV에서 볼 수 없던 첨단 기술이 기본으로 포함됐다. 고속에서 자동으로 라디에이터 그릴을 닫아 공기저항을 감소시켜 연료 효율성을 높여주는 액티브 그릴 셔터와 방향지시등 조작 없이 차선을 넘었을 때 경고음을 내는 차선 이탈 경보 장치, 앞차와 안전한 거리를 유지해 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저속 주행 상황에서 충돌 위험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액티브 시티 스톱 등이 대표적이다.
안전 사양도 곳곳에 탑재됐다. 다양한 정밀 기술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뤄 탑승자의 안전을 보호하는 첨단 지능형 프로텍션 시스템, 정차 시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고 출발 시 다시 시동이 걸려 연료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동반하는 오토 스타트 스톱 기능이 실렸다.
쿠가의 유럽산 2.0L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은 동급 최고 수준인 리터당 13.0km대를 보여준다.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높은 동력 성능을 갖췄다. 낮은 RPM 영역에서도 높은 토크를 발휘, 저속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것도 이때문이다.
포드코리아는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통해 쿠가를 비롯한 포드 디젤 라인의 국내 시장 진입 초반 승부수를 띄울 전략이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수입 SUV의 구매 패턴이 '가성비·디젤·유럽'으로 정형화 되는 양상을 보이는 시점에서 쿠가는 국내 수입 SUV 흥행 기록을 새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