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민·형사 소송전으로 옮아 간 서울시립교향악단 내홍 불씨가 정명훈 전 예술감독(63)에게까지 튀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이근수)는 16일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54·여)가 정 전 감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정 전 감독이 언론 인터뷰와 단원들에게 보낸 편지 등에서 자신의 성희롱과 폭언 의혹을 사실처럼 표현한 점을 문제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달 초 박 전 대표의 성추행 의혹이 그를 음해하려는 서울시향 직원들의 ‘조작극’이라고 잠정 결론내고 사건을 검찰에 넘긴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앞서 성추행 피해를 주장한 서울시향 직원 등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데 이어, 정 전 감독에 대해서도 형사 고소와 더불어 6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달 9일 고소장이 접수돼 앞서 경찰이 송치한 사건과 함께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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