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시인 윤동주(1917~1945)를 추모하는 싱어송라이터 윤형주의 토크콘서트'가 오는 19일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느랭이골 자연리조트에서 열린다.
윤형주는 윤동주 시인과 육촌관계다. 그는 이날 공연을 진행하면서 윤동주 시인의 시를 낭송하고 관객과 그의 삶을 추모할 예정이다. 토크콘서트의 마지막은 윤형주가 작사·작곡한 '윤동주님께 바치는 노래'로 장식된다.
특별히 '광양'을 콘서트 장소로 정한 이유는 윤동주의 시가 읽히게 된 역사적 배경과 장소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의 유고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시인과 함께 연희전문학교를 나온 정병욱(1922~1982) 선생이 보관하다 해방 뒤 세상에 공개했다. 정병욱 선생의 가옥이 바로 광양의 망덕포구에 있다. 콘서트는 일제강점기 목숨을 걸고 유고집을 지킨 정병욱 선생을 추모하는 데도 의의가 있다.
정현복 광양 시장은 "서리와 눈을 두려워하지 않고 언 땅 위에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광양의 '매화'와 모진 핍박 속에서도 아름다운 시를 피워낸 '윤동주' 시인의 정신이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