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전력공사가 중국 최대 발전사와 중국 내 화력발전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 최대 전력그룹간 첫 공동개발사업이다.
한전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화능집단과 동천2기 및 연안 석탄화력 발전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초초임계압 기술을 적용해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 운영하는 사업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 2019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준공 후에는 중국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서부대개발의 거점지역으로 전력공급이 부족한 싼시성(?西省, 섬서성) 지역에 20년 이상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전은 현재 사업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사내외 절차를 거쳐 2016년 말까지 최종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또 양해각서에 따라 건설관리, 발전소 운전 및 정비, 재무담당 경영진을 파견하고, 이사회에서 중요안건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화능집단과 함께 사업을 공동 경영하게 된다.
특히 동천2기 및 연안사업에 적용될 단위용량 1000MW 및 660MW급 고효율 초초임계압 기술은 중국이 한국보다 앞서 있어, 향후 국내외에서 유사사업 추진시 이번 사업을 통해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국산 기자재를 채택해 수출하는 것은 물론, 동천2기 인근에 국내기업이 설립한 대규모 공장에 직접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조환익 사장은 "한중 양국의 대표적 전력그룹간 그 동안의 노력이 실질적 사업으로 구체화되는 출발점이라는 중요한 의의를 지니며, 이를 계기로 향후 중국은 물론 제3국에서의 양사간 공동사업개발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전은 아시아, 중동, 중남미 지역 19개국에서 33개 해외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는 2006년 진출해 6759MW 규모의 산시성(山西省, 산서성) 격맹국제사업과 1314MW 규모의 풍력사업을 건설 및 운영 중이다.
한전이 동천2기 및 연안사업에 참여할 경우 중국내 한전 참여 설비용량은 총 1만1000MW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국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약 12%에 해당하는 규모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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