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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판매개시]증권사 객장은 한산·1호 고객은 누구?(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7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최서연 기자]"ISA 계좌 가입은 지금 할 수 있지만, 이 계좌에 어떤 상품을 담을지 결정하는 것은 천천히 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오늘이 출시일이기는 하지만 상품 라인업이 제대로 안 갖춰져 있고 투자 보수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거든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판매 첫날인 14일 오전 9시30분, 서울 여의도 대신증권 본점 영업점은 여느 월요일 오전 처럼 한가로운 모습이었다. 한 상담창구에서는 직원이 ISA 가입을 문의하는 30대 고객에게 여유롭게 설명하고 있었다. 이 직원은 ‘ISA 가입 조건이나 상품이 어떤 게 있냐’는 고객의 질문에 "가입은 할 수 있지만, 이 계좌에 어떤 상품을 담을지 결정하는 것은 천천히 하는 게 좋을 듯 하다”며 “상품 라인업이 제대로 안 갖춰져 있고 투자 보수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른 증권사 영업점 풍경도 비슷하다. ISA에 대해 아직 모르는 고객들이 많은데다 ISA의 가입기한이 오는 2018년 12월까지로 넉넉해 굳이 서둘러 가입해도 좋을 게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ISA 상담 예약 신청 후 상담을 완료한 고객 선착순 2000명에게 연 수익률 3.5%, 91일물의 특판RP 가입 우선권을 제공했지만, ISA 출시 첫날 영업점 분위기는 한산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신탁형과 일임형에 대해서 문의하는 고객들이 있는데 수수료에 민감하고 계속 투자를 해왔던 고객들에게는 신탁형을 권유, 그동안 원금보장 상품만 했던 고객들에게는 향후 노후대비를 위해 투자하는 방법을 배워보라는 의미로 일임형부터 시작하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사전예약 계좌수가 1만3300개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출시 첫날 영업점에서의 ISA 가입은 치열하지 않다. 명동지점 한 상담 직원은 "ISA에 대한 문의는 기존부터 있어 왔지만, 아무래도 출시 첫날이다 보니 고객들이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가입하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일임형 ISA와 신탁형 ISA 판매를 모두 시작했다. 수수료는 신탁형 ISA의 경우 0.1%이며 일임형 ISA는 ▲적극투자형(목표수익률 7%)의 경우 0.5%(연, 분기 후취이며 편입상품별 판매보수 등은 제외) ▲위험중립형(목표수익률 5%)은 0.4%, ▲안정추구형(목표수익률 3%) 0.3% 등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수수료 경쟁을 하기 보다는 적정한 수수료를 받고 당초 목표한 기대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실현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업계도 출시 첫날 부터 현장 점검에 나서며 차분한 모습이다.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이날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점 객장에서 열린 ISA 1호 가입자 행사에 참석해 "저금리ㆍ저성장시대에 ISA는 세제혜택과 자산운용의 편리함으로 국민의 자산증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ISA 혜택이 크다고 보긴 어려우나 연소득 5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의 중산층이 가장 유리할 것"이라며 제도 자체는 서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게끔 설계가 돼 있으나 문제는 서민들이 1년에 2000만원씩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아 투자규모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ISA 1호 가입자는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이 됐다. 강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의 위원장으로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 인연으로 이 상품에 가장 먼저 가입하게 됐다. 강 의원은 중위험 상품인 중립형 멀티형을 선택했다. 기대수익률은 연간 5% 내외이며 수수료는 0.4%다.


그는 “ISA가 여러 가지 효과가 있는 상품인데 과거 다른 나라 예를 보았을 때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꽤 큰 상품”이라며 “일본이나 영국의 사례를 보면 ISA 계좌 도입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어 자본시장에 주로 관련돼 있는 증권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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