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관위, 1차 경선 결과 나온 지역구 20곳 발표…'현역의원 강세'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 전국 20개 지역구에서 실시한 경선 결과를 공개했다. 당초 이날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던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의 경선 여부 발표는 또다시 연기됐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1차 경선 결과가 도출된 지역구 20곳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1차 경선 결과에서는 현역 의원 9명의 공천이 확정되면서 '현역 프리미엄'이 눈에 띄었다. 김희정·이현재·이강후·김동완 이철우·김광림·김성찬·박대출·김재경 등 경선에서 승리했으며, 정수성 의원(경북 경주)은 김석기 예비후보와 결선투표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현역 의원 중 경선 탈락자는 2명이다. 박성호 의원(경남 창원의창)은 박완수 예비후보에게 경선에서 패배했고, 경기 이천에 출사표를 던진 윤명희 의원(비례대표)이 탈락하고 송석준 예비후보가 최종 후보자로 결정됐다.
그 외에 박준선(서울 동대문을), 강동호(서울 중랑을), 강세창(경기 의정부갑), 권용준(경기 안양동안갑), 주대준(경기 광명을), 백승주(경북 구미갑), 양치석(제주갑) 예비후보가 공천 확정됐다. 충북 제천단양에서는 권석창·엄태영 예비후보가 추후 결선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 예정됐던 김 대표의 공천 발표는 또다시 기약없이 연기됐다. 이 위원장은 브리핑 후 기자들에게 "추가 발표는 없다"며 "오늘 내로 끝낼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확답을 피했다.
새누리당은 현재까지 168개 지역에서 후보 압축 결과를 발표했지만 서울·경기 일부 지역과 유승민 의원이 포함된 대구(지역구 12곳) 등 민감한 지역 85곳의 후보자 윤곽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당 지도부의 공천 발표도 미뤄지고 있다. 김 대표(부산 중영도)를 비롯해 서청원(경기 화성갑) 이인제(충남 논산·계룡·금산), 김을동(서울 송파병) 안대희(서울 마포갑) 최고위원 등이다.
이들 지역의 발표가 지체되는 이유에 대해 이 위원장은 "거기만 먼저 할 이유가 없다. 다른 데와 같이 해야한다"고 답했다. 이어 "누구를 겨냥하거나 어떤 지역을 해서 하는게 아니다"며 "거의 모든 지역 걸쳐서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김 대표의 측근인 김성태·김학용 의원을 비롯해 최근 '막말 파문'을 일으킨 친박(친박근혜)계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인천 남구을)도 이날까지 발표되지 않았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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