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띠녹지, 자투리공원, 마을마당 등 입양해 주민이 녹지 관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 쓰레기를 줍고 공원 안팎을 청소하고 있는 주민들이 있다.
의주로 일대 도시공원을 2년째 관리하고 있는 ‘의주로 녹지봉사단’은 일대에 거주하는 주민들 6명으로 구성돼 도시공원을 내집앞 정원처럼 공원을 가꾸는 나무돌보미들이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주민이 직접 가로수를 입양해 가꾸고 돌보는‘나무돌보미(Adopt a Tree)’ 참여자를 모집한다.
나무돌보미 활동은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공원을 돌보는 순수 자원봉사활동으로 선진국에서는 보편적인 주민참여 관리제도 중의 하나다.
참여대상은 단체, 학교, 기업, 각종 직능단체, 시민단체와 주민 등이다.
나무돌보미들은 공원이나 가로수 주변의 쓰레기 줍기, 잡초 제거, 꽃이나 수목심기, 물주기, 화단가꾸기, 파손된 시설물 및 위험요인 신고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이들이 가꾸는 녹지 대상은 가로수, 띠녹지, 마을마당, 쉼터, 자투리 공원 등이다.
올해 중구내 나무돌보미 대상지로는 가로수 48개 노선(8009주), 띠녹지 23개 노선(16만9552주), 도로변 녹지 247개소(52만3922주)이다.
참여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1년 단위로 구와 협약해 활동하게 되며, 관리용품지급과 식재 재료를 지원받는다. 나무돌보미에게는 관리구역내에서 단체 활동을 홍보할 수 있도록 관리단체명을 알리는 표지판을 구청에서 설치해주고, 단체나 학교 학생들에게는 자원봉사활동시간을 인정해 준다.
신청은 공원녹지과(☎3396-5863)로 연중 가능하다.
최창식 구청장은 “구청이 관리하기에는 소홀할 수 있는 자투리 녹지대 관리는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나무돌보미들 활동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주민들의 환경의식 개선은 물론 관리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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