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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라운딩, '어깨통증'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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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기온이 높아지면서 필드를 찾는 골퍼들의 발길이 늘어날 전망이다. 흔히 골프의 핵심은 스윙이라고 하는데 무리하거나 잘못된 스윙 자세는 어깨관절 부상을 불러 골퍼들의 발을 묶는 주요인이 되기도 한다.


골프는 신체의 한 방향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편측 운동이면서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내는 스포츠라 근육과 관절, 인대에 무리가 가기 쉽다.

또한 골프에서는 스윙 자세를 가장 많이 취하므로, 어깨 사용 빈도가 높아 늘 어깨 부상의 위험이 뒤따른다. 특히 테크닉을 제대로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비거리만 늘리려고 과격하게 스윙을 하다 보면 부상을 당하기 십상이다.


골프로 인한 대표적인 어깨 부상은 '충돌증후군'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덮고 있는 견봉과 팔뼈 사이가 좁아져 어깨를 움직일 때 견봉과 어깨 힘줄이 충돌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과하게 힘을 줘 스윙을 하다 부상을 당하는 것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어깨 높이 정도로 올렸을 때나 머리 위쪽으로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했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 어깨를 들어올렸을 때 무엇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고 딸각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하며,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증상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골프 후 어깨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잘못된 스윙 자세를 무리하게 반복해서 발생한 급성 충돌증후군은 약물치료와 주사요법,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점차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어깨통증의 양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난다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이 때 시행하는 것이 견봉성형술로 관절내시경을 통해 관절 주변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고, 어깨를 덮고 있는 뼈구조물인 견봉을 일부 제거해 근육이 움직일 때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공간을 넓혀 치료하는 방법이다.


손경모 웰튼병원 관절센터 소장은 "예방만큼 좋은 치료법은 없듯이, 골프 운동 전후에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관절 손상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무엇보다 신체에 대한 과한 자신감으로 무리한 동작을 반복하는 것을 자제하고, 힘을 잘 조절해 어깨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야 어깨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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