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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총]삼성전자 일부주주 "이사선임 반대"…3시간 22분만에 마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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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이민우 수습기자]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일부 주주들의 사외·사내이사 선임안건에 대한 반발로 인해 수차례 표대결이 진행되며 3시간 22분만에 마무리됐다.


삼성전자는 11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재표 승인 및 사외·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및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지만 일부주주들의 반대로 인해 이례적으로 표대결이 진행됐다.

총 347명의 주주가 참석했으며 권오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 등 3인의 대표와 이상훈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이날 주총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권오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의 인삿말로 시작됐다.

권 부회장은 "올해 어려운 경영 여건이 예상되지만 지난해 제시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차질없이 실행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퍼스트 무버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DS 부문이 어려운 경영 환경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녹록지 않은 경영 여건과 경쟁 심화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이 많겠지만 기술 초격차로 이를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올해 스마트폰, TV, PC 등 세트 시장 수요 둔화와 메모리, LCD 등의 공급 초과로 가격하락이 이어지는 등 여건이 좋지 않다"면서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18나노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낸드는 브이낸드 경쟁력 강화, 시스템반도체는 14나노 공정 기반의 통합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대형 LCD 가격 하락과 시장확대 어려움이 확대되고 있어 커브드 LCD, 플렉서블 OLED, 초고해상도 패널 등 프리미엄 시장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의 뒤를 이어 단상에 오른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은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SUHD TV 모든 제품에 IoT 허브를 탑재하는 등 TV가 가정내 중심으로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며 "의료기기 부문서도 X레이, CT, MRI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걸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은 프리미엄 제품 뿐만 아니라 보급형 제품군을 적극적으로 늘려 시장상황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보급형 신제품들의 제품 출시를 강화해 매출과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특히 공급량이 아닌 실제 시장에서 판매되는 수량을 면밀히 파악해 이를 신속하게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3인의 삼성전자 대표이사들은 각자 사업에 대해 소개한 뒤 개별적인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사업에 대해 더 자세히 소개하고 주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겠다며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주주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CE 부문의 향후 영업전략과 애플과의 소송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에 일부 손상을 입은 IM 부문의 브랜드 경영전략 등에 대해 질의했다.


한 주주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관련해 "차라리 유보금을 보유하는 것이 낫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주주들에게 큰 실익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주주는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이견을 보였다. 송광수 사외이사, 박재완 전 장관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 신종균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과정에서 이를 반대하는 주주들이 표대결을 요청해 표대결이 진행됐다.


이 주주는 "송광수 후보는 삼성의 법률 대리인인 대형 로펌 김앤장 소속 변호사인 만큼 후보의 역량이나 전문성을 떠나 독립성을 갖추지 못했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박재완 전 장관의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사외이사 부적격자로 경영진에게 쓴소리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반대했다.


신종균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에 대해서도 한 주주가 "애플과의 특허 분쟁에서 삼성전자에 불명예를 씌운 만큼 신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권 부회장은 "이럴 것이다라는 가정만으로 사외 이사를 반대한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고 신 사장의 경우 3년전 삼성전자가 최고의 이익을 내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이라며 "애플과의 법정 문제도 과오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반대 철회를 요청했다.


결국 표대결이 진행됐다. 송광수 이사의 경우 총 9840만150주 중 찬성표가 9288만377주, 반대 581만520주로 찬성표가 발행 주식수 총 4분의 1이상으로 원안대로 가결됐다. 박재완 신임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선 반대 주식수가 392만6964주로 집계됐다. 신종균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관련해선 반대 주식수가 86만5228주로 집계돼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대표이사가 겸하던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사 중 선임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변경 안건도 의결했다. 삼성그룹 전 계열사가 일제히 정관을 변경해 대표이사직과 이사회를 독립시킨 것이다.


정관 변경안이 통과되면서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대표이사, 신종균 대표이사 뿐 아니라, 이상훈 경영지원실장과 5명의 사외이사도 이사회 의장이 될 수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이민우 수습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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