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구조혁신 가속화'를 올해 경영핵심 키워드로 선정했다. 구조조정 방향을 재무구조 개선에서 수익 위주로 전환하겠다는 것. 저수익·비효율 설비는 가동을 중단하는 등 올해 말까지 1조원 가량 비용 절감에도 나선다.
권 회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 마음으로 결집해 기존의 틀을 깨고 끊임없는 혁신을 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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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한 해 철강은 공급과잉 해소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세계경제 침체로 수요부진까지 심화되면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20년전 가격으로 회귀한 철강가격은 이러한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는 철강의 본원 경쟁력 강화, 저수익 비핵심사업 구조조정, 신성장 사업, 윤리 경영인프라 구축 등 4대 혁신 아젠다를 중심으로 경영활동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올해 구조개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경제가 장기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든 만큼 과거 성장시대에 통했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권 회장은 우선 그룹의 사업구조를 수익성 관점에서 혁신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년 간 추진한 재무구조 개선 중심의 구조조정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수익성 관점에서 숨어 있는 잠재 부실까지 제거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할 방침이다.
사업 구조는 철강사업이 성장의 중심이 되고, 그룹 사업은 트레이딩, 인프라, 에너지, 소재 등 4개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각 분야는 다시 솔루션 트레이딩, 스마트 시스템, 발전사업, 에너지 소재 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권 회장은 "사업군별 책임관리 강화를 위해 대표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체제를 정비, 독자 생존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용 절감에도 나서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1조원의 비용절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권 회장은 "극한적 저비용 구조로 운영체제를 전환한다"며 "구매부터 생산, 기술개발, 나아가 경영자원 관리에 이르는 조직 운영 전 부분을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저수익 비효율 설비는 가동 중단도 검토하기로 했다.
그는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환경에서 제품을 고급화하고 가격과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것이 생존의 방향"이라며 "작년보다 한층 도전적으로 고수익 강종 판매 목표를 설정하고 해외법인에서도 본사와 연계한 솔루션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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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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