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제품, 국내외 오프라인서 최고 25.1% 가격 차이
국내외 온·오프라인 평균과 최고-최저가 차이 26.4%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국내에서 유통되는 태블릿 PC 가격이 수입원가보다 60%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외 온오프라인서 판매되는 가격도 천차만별로 벌어져 최대 26% 이상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소비자교육중앙회는 지난해 11월5일부터 12월13일까지 국내외 유통업체 총 86곳에서 판매하는 태블릿PC 126개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관세청에서 최근 6개월간 수입된 태블릿 PC 수입 평균 가격은 40만5606원이지만, 이들 제품은 국내에서 평균 65만5980원에 판매돼 61.7% 더 비싸게 팔렸다.
그러나 수입 제품 외 국내 제품까지 포함했을 때, 국내 태블릿 PC제품의 평균 판매가는 55만7033원으로 해외 평균 판매가가 58만2530원에 형성된 것과 비교할 때에는 4.4%가량 더 저렴했다.
단 국내에서 태블릿 PC를 구매할 때에는 온·오프라인 가격 비교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에는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어 배송비 등을 포함한 가격까지 포함할 때,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지 따져볼 수 있다.
태블릿PC 국내외 온·오프라인 가격 비교가 가능한 9개 제품 중 해외 평균가보다 국내 평균가가 비싼 제품은 8개로 1.7%~14.7% 가격차이가 났으며, 해외 평균가보다 국내평균가가 저렴한 제품은 1개 제품으로 0.9% 차이가 났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G Pad 10.1(LGV700,16GB,WIFI LG전자) 14.7%, 갤럭시탭S 10.5 (SM-T800, 32GB, WIFI, 삼성전자) 10.7%, 갤럭시탭S2 8.0(SM-T715, 32GB, LTE, 삼성전자) 9.7%, iPad Air2(A1556, 16GB, WIFI, APPLE) 5.7%, iPad Air2(A1556, 128GB, WIFI APPLE) 4.9%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온·오프라인 평균가의 최고가와 최저가를 비교해보면 갤럭시탭S2 8.0의 경우 국내 오프라인에서는 61만3513원에 판매됐지만, 해외 오프라인에서는 53만1520원에 판매돼 가격차가 15.4%에 달했다.
아이패드 미니4는 국내 오프라인서 최고 76만원에 판매됐지만 해외 오프라인서는 70만6056원에 팔려 7.6%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
다만 갤럭시탭4 10.1은 국내가 더 저렴했다. 최고가는 해외 온라인 판매가격으로 35만744원이었지만, 최저가는 국내 온라인으로 27만7412원에 판매돼 26.4% 가격 차이가 났다. 그러나 이를 제외한 나머지 비교가능한 제품은 모두 해외 구매가격이 더 저렴했다.
이처럼 국내와 해외 판매 가격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태블릿PC의 유통구조와 무관치 않다.
국내유통구조는 ①국내제조업체(삼성,LG)→계열판매업체(리빙프라자, 하이프라자 등)→제조사계열판매대리점(디지털프라자, 베스트샵), 통신대리점 ②국내제조업체→계열판매업체→대리점, 도매상→소매점(백화점, 대형마트, 인터넷쇼핑몰, 전문매장 등) ③국내제조업체(주연테크, 늑대와여우 등)→대리점, 도매상→소매점이다. 수입유통구조는 해외제조업체→공식수입업체→대리점, 도매상→소매점의 유통구조를 보인다.
소비자교육중앙회는 소비자들이 태블릿PC 구입시 전자상거래(29.2%)로 가장 많이 구입하고 있고, 태블릿 정보를 인터넷(39.2%)으로 취득하는 경우가 높기 때문에 태블릿PC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인터넷상에서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