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승리했다. 알파고는 3시간32분만에 불계승했다.
9일 오후 1시부터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첫 대국이 열렸다. 대국은 3시간30분 가량 소요됐고 186수만에 종료됐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 초반전에서는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후반부에 알파고에게 형세가 넘어갔다.
해설을 맡은 김성룡 9단은 "알파고의 승리가 확실시된다"며 "이세돌 9단은 127수에서 큰 실수를 했고 32분 가량을 남겨놓고 패했다"고 설명했다.
김 9단은 "알파고가 오늘 바둑에서 실수를 했지만 그렇게 가도 이기는 길로 갈 수 있었기 때문에 손해를 보고 과감하게 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9단은 "부분전에서 손해라도 전체 판세를 볼 수 있다는 부분이 믿기지 않는다"며 "원래는 할 수 없는 기능이었고 사람에게는 그런 경우의 수를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