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졌다, 박병호 2호 홈런

MLB 시범경기 토론토전…'주목할 신인' 다섯 번째로 뽑혀

박병호[사진=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트위터]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박병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토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0-5로 뒤진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가빈 플로이드(33)의 2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7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만루포로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장식한 뒤 하루 쉬고 나가 또 홈런을 기록했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바뀐 투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회말 수비 때 알렉스 스윔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13타수 3안타(타율 0.231), 2홈런, 6타점, 4득점이다. 미네소타는 토론토에 3-9로 패했다.

박병호는 경기가 끝난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을 때는 투수들에 대해 알았지만 여기서는 새로운 투수들을 만나기 때문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주목할 신인 열 명 가운데 박병호를 다섯 번째로 꼽았다. 박병호는 코리 시거(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 스티븐 마츠(뉴욕 메츠), 트레아 터너(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박병호 홈런[사진=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트위터]

메이저리그의 문을 노크하는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도 시범경기 첫 홈런을 쳐 가능성을 키웠다. 그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토킹스틱 솔트리버 구장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1루수로 나가 3-3으로 맞선 6회초 2사 3루에서 2점 홈런을 때렸다. 상대 네 번째 투수 조시 콜멘터(30)의 84마일(약 135㎞)짜리 커터를 밀어 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한편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두 경기 연속 완벽한 투구를 했다. 그는 플로리다주 센추리링크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팀이 0-1로 뒤진 3회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무실점 무안타로 막아냈다.

첫 타자 커트 스즈키는 포수 앞 땅볼, 대니 산타나는 3루수 직선타로 잡아냈고 브라이언 도지어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오승환은 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도 1과 3분의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오승환은 4회 루크 위버로 교체됐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소속팀은 1-5로 졌다. 김현수는 여섯 경기에서 18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다.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