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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앙은행의 선택] 드라기 ECB 총재, 또 장고 끝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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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또 다시 '장고 끝 악수'를 두고 말 것인가.


10일(현지시간)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현재 시장 분위기는 지난해 12월 통화정책회의 직전과 비슷하다. 추가 부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한껏 고조돼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드라기 총재는 '실패'를 경험했다. 당시 ECB는 예금금리를 인하하고 양적완화 기한을 6개월 연장하는 부양책을 내놓았다. 월 600억유로인 양적완화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은 실망감을 표출했다. 당시 유럽 주요 증시가 3% 안팎의 급락을 기록했다.


10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블룸버그가 6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단 한 명을 제외하고 59명이 추가 부양조치 발표를 예상했을 정도로 현재 시장의 기대감은 높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과감한 부양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과감한 부양책의 효과를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 드라기 총재의 고민거리다. 일본은행(일본 중앙은행)은 1월 말 예상 밖의 마이너스 금리를 과감성을 보였지만 되레 시장의 불안감만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


블룸버그 설문에서 추가 부양을 예상한 59명 중 43명(73%)은 이번 회의에서 ECB가 양적완화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양적완화 기한 추가 연장을 예상한 이코노미스트는 21명(36%), 양적완화 자산 매입 대상을 회사채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가 16명(27%)로 집계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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