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기술금융이 중소기업의 고용과 기술개발(R&D) 투자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술보증기금은 기술금융을 지원받은 기업의 고용인원과 R&D투자 증가율이 지원을 안받은 기업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2012년 기보의 기술금융을 지원받은 기업과 보증을 지원받지 않은 기업의 자료를 한국생산성본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다. 조사방식은 ‘유사성향의 기업간 비교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기보 기술금융상품 중에선 창조경제지원보증과 4대핵심분야보증이 효과가 컸다. 경제지원보증의 경우, 지원 이전 고용인원의 증가율은 15.3%였으나, 지원이후에는 29.9%로 대폭 상승하였다.
반면 유사성향의 기업은 1.9%에서 1.2%로 나타나 정책금융 지원의 순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4대 핵심분야보증의 경우, 지원 이전 고용인원 증가율은 10.3%였으나, 지원이후에는 31.7%로 대폭 올랐다. 반면 유사성향의 기업은 2.8%에서 0.4%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기술금융 지원의 순효과는 고용인원의 증가율뿐만 아니라 기업의 R&D투자 증가율에서도 비보증기업 대비 월등히 높았다. 기보관계자는 “분석결과, 기술금융지원 기업의 경영성과(R&D투자, 고용인원 증가 등)가 지원 이전 보다 크게 개선되고, 유사 성향 비교기업 대비 높게 나타나는 등 기술금융의 순효과가 입증됐다”면서 “향후 이를 바탕으로 효과높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정책자금 지원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제도 운용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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