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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르네상스를 열자·끝] IT와 융합, 산업한국 새 성장엔진 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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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시스템 한계 패러다임 바꿔야…미국·독일은 이미 4차 산업혁명 대비
한구도 제조업 혁신 3.0전략 시동
제조업 어려울수록 정부가 나서 원천기술 개발해야


[제조업 르네상스를 열자·끝] IT와 융합, 산업한국 새 성장엔진 달자 ▲지난 4일 대우조선해양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세계 최초로 건조한 PFLNG SATU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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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심나영 기자]아시아경제가 '제조업 르네상스를 열자' 기획을 통해 확인한 국내 제조업의 한계는 단순한 불황, 실적 부진이 아닌 축적된 경험의 부족에서 시작됐다. 빠른 성장을 위해 모방에만 집중하던 제조업은 압축 성장에 따른 부작용을 그대로 노출했다.


지금까지 제기된 제조업의 문제는 단기간의 처방책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다가올 제조업의 패러다임이 '제4차 산업혁명'으로 불린다. 노동분업화와 대량생산에서 정보통신, 생산자동화로 이어진 산업혁명은 이제 다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한 가볍고 유연한 생산체계로 이동하고 있다.

이런 방안들을 통해 제조업이 낙후된 이미지를 벗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일례로 1000만 영화가 창출하는 경제 효과보다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ㆍ판매 하는 것이 고용창출 효과를 더 낼 수 있다. 대기업 뿐 아니라 1ㆍ2ㆍ3차 협력사까지 낙수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 것이다.


제조 강국의 타이틀을 지녔던 국가들은 변화와 혁신의 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미국은 2011년부터 제조업 육성 정책인 '첨단 제조 파트너십'을 운영 중이다. 민간연구소와 국립연구소가 협력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전통의 제조업 강국인 독일은 2012년부터 '산업4.0'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전통 제조업에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해 생산성을 30% 이상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중국의 '중국 제조 2025'는 융복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25년까지 중국 제조업 경쟁력을 독일, 일본과 비슷한 수준에 맞춰 놓겠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IT 기술, 고급 디지털제어 공장기계, 선진 궤도 설비 등이 거론된다.


뒤늦게나마 박근혜 정부도 최근 '제조업 혁신3.0 전략'에 맞춰 스마트 공장을 보급하기로 결정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민관합동 스마트 공장 추진단과 전국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추진한다. 정부와 삼성에서 각각 2년간 총 300억원과 150여명의 삼성소속 전문기술요원이 600개 이상의 지역 중소기업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시키는 업무를 맡는다.


이로써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10년, 20년 뒤에 펼쳐질 제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보통신과의 융합을 꼽고 있다.


이정동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는 '축적의 시간'이라는 책을 통해 "미국은 정보통신 관련 혁신 역량을 적극 활용해 제조공장을 설립하고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감소시켰다"며 "독일 역시 최근 미국과 유사하게 제조업에 정보통신 기술의 혁신을 결합해서 산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해야한다는 국가 정책 목표를 정하고 핵심과제를 정비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선제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용환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해양플랜트 실패로 조 단위 적자에 빠진 조선사들의 사례를 들어 "정부는 과거 조선사들이 수출 효자산업을 등장하면서 늦게 관심을 가져 뒷북 정책지원을 시작했다"며 "그러니 엄청난 R&D비용이 몇년간 투입됐지만 고민은 한 흔적은 많지 않아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산업계가 어려울 때 정부가 나서 원천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산업체의 우수성을 통해 수지타산을 어느 정도 맞출 수 있는 해양플랜트 건조가 가능해지면 산업 경쟁력도 높아진다"며 "이런 시점에서 정부는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주현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제조업 분야의 중소기업 기술지원 문제를 거론했다. 제조업은 중소기업의 비중이 대부분이고 1·2·3차 협력사에 집중된 만큼 대기업 못지않게 이들도 지원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제조업은 사업체 수 기준으로 중소기업이 99.6%, 중견기업과 대기업이 각각 0.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국내 뿌리산업에서 기술개발 활동을 하는 업체는 전체 뿌리기업의 10% 수준"이라며 "정부가 뿌리기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펀드를 조성해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기술경쟁력이 있는 뿌리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성장할 수 있는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이 있다"고 제안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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