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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지도부 통합연대 갈등 호남으로까지 확산 ‘조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중앙당 불가 결론에도 불구, 후보들간 계파별로 ‘다른 목소리’ "
조정관 시당위원장 “김한길 위원장 저의가 뭔지 모르겠다”강하게 성토
박지원 의원 “지도부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말 아껴
"일부 후보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며 몸 움추려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야권통합과 연대를 놓고 7일 정면충돌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간의 갈등이 더민주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호남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이에따라 김·안·천 3인 공동창업자들의 계파별 국민의당 당직자나 예비후보들까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이날 안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정관 국민의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통합연대론을 꺼내 안 대표를 압박한 김위원장의 처신에 대해 “무슨 저의로 선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통합연대 얘길 꺼내 당을 갈등으로 몰아가는지 모르겠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위원장은 “지금 통합연대를 꺼내는 것은 더민주 김종인 대표의 정략에 훠말리는 일이다”고 지적하며 “정세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인위적 통합연대론은 양당 구조의 기득권을 타파하자고 했던 창당 정신에도 크게 어긋나는 일이다”고 못박으면서도 “수도권의 경우 막판 판세에 따라 후보 단일화 등 연대 움직임이 있지 않겠느냐”며 수도권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러나 조정관 시당 위원장의 단호한 선긋기에도 불구하고 지역 민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국민의당 예비후보들 일부는 통합연대론에 더 힘을 싣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갈등확산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천정배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광주동·남구갑 김영집 후보는 “호남 유권자들은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의당을 지지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줘서는 결코 안되며, 이를 위해서는 수도권 선거연대는 외면할 수 없는 사안이다”며 야권 통합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앙당의 야권통합 불가 결론에도 불구하고 계파별로 서로의 입장에 따라 다른 목소리를 내고있는 것이다.


또 일부 후보들은 통합연대론 갈등을 묻는 질문에 대해 “할말이 없다”며 민감한 공천정국에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식으로 몸을 움츠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그동안 국민의당 입당 전부터 야권통합을 강도 높게 주창해왔던 박지원 의원은 통합연대를 둘러싼 안 대표와 김 위원장의 충돌에 대해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지도부가 엇박자를 내는 모습은 안좋다”고 전제한 후 “지도부가 단합해서 한목소리를 내야한다”는 원칙론을 강조하면서 조심스럽게 말을 아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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