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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 수도권 집중 공급…전세난에 단비될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5초

LH, 올해 임대주택 9.6만 가구 신규 공급
전체 물량의 60% 이상 수도권 택지지구
"조건 맞으면 국민·공공임대 노려볼 만"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경기 남양주 별내와 위례, 하남 미사 등에 국민임대주택 2만8022가구가 올해 공급된다. 전체 물량의 63%가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수도권에 집중된 데다 인근 시세의 60~80%에 불과해 무주택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최장 10년 동안 거주하고 분양 우선권을 갖는 10년 공공임대주택도 2만1340가구가 주인을 찾는다.

박근혜 정부가 임기 초반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행복주택도 올해 입주를 본격화한다. 이달 서울 가좌지구(362가구)를 시작으로 연내 1만1268가구를 모집하다. 전체 물량의 80%가 대학생과 신혼부부, 사회초년생에게 공급된다. 이 가운데 6210가구가 수도권에 위치해 주거난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확정한 올해 임대주택 공급계획에는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 LH의 연간 임대주택 공급량은 총 9만6000여가구다. 이중 행복주택과 국민·영구임대주택 등 건설임대주택이 6만4000여가구로 가장 많다. 나머지는 기존 주택을 활용, 무주택자들의 주거난 해소 효과가 높은 매입·전세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올해 임대주택 공급 물량은 LH 출범 이후 최대치다. 2014년 5만8801가구로 주춤한 이후 옛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급증했다. LH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총 77조원의 판매실적과 금융부채 17조원 감축을 통해 달성한 재무안정성을 기반으로 임대주택 공급량을 대폭 늘려 주거복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건설임대 물량의 60% 가량이 수도권에 집중 공급돼 전세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민임대주택의 경우 위례신도시에서만 전용면적 60㎡ 이하 4352가구가 나온다. 하남 미사(2180가구)와 남양주 별내(2052가구) 등의 물량도 많아 월 평균소득이 337만원(3인 기준) 이하 무주택자들은 도전해볼 만 하다.


임대 기간 중 이사 걱정 없이 거주한 뒤 분양 전환할 수 있는 10년 공공임대주택도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쏟아진다. 대부분이 전용면적 60~85㎡ 중형이다. 의정부 민락지구가 1784가구를 모집해 단일지역 물량으로 가장 많다. 이어 시흥 은계(1594가구) ▲하남 미사(1559가구) ▲양주 옥정(1473가구) 등의 순이다.


다가구주택 등을 개·보수해 저렴하게 임대하는 매입임대주택은 6480가구, 최대 8000만원까지 전세금을 지원하는 전세임대주택은 2만5000가구를 공급한다. 입주희망자가 현재 생활권을 유지하면서 저렴하고 깨끗한 주택에 거주할 수 있고 빠르면 수개월 내에 입주가 가능해 전·월세난에 긴급 처방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신규 임대주택 공급 뿐 아니라 기존 입주민의 퇴거 등으로 발생한 3만5000가구의 국민임대주택 예비 입주자도 모집할 계획이다. 신규 공급 주택보다 입주가 빠르고 주변 편의시설이 확충돼 있는 장점이 있다. 분기별로 입주자를 모집, 당첨되면 예비입주자가 돼 순번대로 입주하게 된다.


LH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LH가 운영·관리하게 되는 임대주택은 총 95만가구로 저렴한 임대료를 통해 약 241만명의 주거안정을 지원하게 된다"면서 "입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별도 조직을 신설하고 교육·육아 지원 등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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