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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 벤 카슨, 美 공화당 경선 공식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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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중 한 명이었던 의사 출신 벤 카슨이 경선 레이스 하차를 공식 선언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카슨은 이날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차 총회에서 연설에서 "비록 내가 선거 유세 여행에서 떠나지만 나를 사랑한 사람은 많다"며 "그들이 단지 내게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전히 우리의 나라를 구하려 애쓰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슨은 앞서 경선 레이스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슈퍼 화요일' 대회전 이튿날인 2일 성명을 내 "슈퍼 화요일 결과를 보면 정치적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3일 공화당 TV토론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카슨은 공식 하차를 선언하면서 다른 공화당 주자들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상호비방으로 얼룩진 공화당 경선에 대한 경고의 말을 남겼다.

그는 "사람들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공화당원들이 서로 파괴했는지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카슨은 공화당 대선 주자 가운데 유일한 흑인으로 '제2의 오바마'가 될 지 주목받았다.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그는 희망에 찬 보수의 메시지를 들고 나와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를 받았으며 지난해 10월 지지율이 28%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충동적인 강경 발언이 논란을 빚었고 뚜렷한 외교·안보 비전을 보여주는 데 실패하면서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고 1일 '슈퍼 화요일' 대회전 11개 주 경선에서는 주자 5명 가운데 꼴찌를 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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