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폐업지원을 받은 포도 농가들이 대체작물로 복숭아나 자두, 사과를 선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자유무역협정(FTA) 폐업지원 농가를 대상으로 작목전환 의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포도 대체작목으로 복숭아가 3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두 22.2%, 사과 13.9%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복숭아와 자두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농가들이 선택한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농식품부가 전환 의향이 높은 품목의 수급전망을 분석한 결과, 복숭아와 자두, 사과는 최근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올해 생산량도 평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3개 품목이 의향대로 작목전환 될 경우 5년 후에는 생산량이 12~27% 가량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수급불안이 우려된다.
아울러 폐업 농가 가운데 과수재배를 계획하고 있는 농가는 38.3%로 가장 많았으며, 노지채소가 19.7%, 벼는 17.0% 등 순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포도 폐업 농가들이 타 과수로 작목전환시 의향조사 결과와 현재의 수급여건을 고려해 품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지자체와 생산자단체 등도 조사결과를 적극 알려 철저하게 농가지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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