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올해로 결혼 2년 차인 S씨는 최근 소형아파트 신규분양에 관심이 많아졌다. 올 초 아파트 전세계약을 연장하면서 보증금을 2000만원 더 올렸는데 집 주인이 "다음에는 월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2년 뒤에는 월셋집에 살거나 다른 전셋집을 알아봐야 할 처지다.
전세물건 부족과 전셋값 상승 등 전세난 심화에 아파트 대신 빌라로 신혼집을 옮기거나 아예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신혼부부가 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공급된 신규 아파트 단지 중에 30대가 분양 계약자 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상황.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는 30대의 계약 비중이 36%로 가장 높았다. '신반포자이'의 경우는 계약자의 30.1%가 30대로, 40대(39.9%)에 이어 연령대별 비중이 가장 높았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신혼부부의 경우 출퇴근이 용이하고 중소형의 저렴한 아파트에 관심이 많다"며 "올해 서울과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중소형 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롯데건설은 4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1동 586번지 일원에 고잔 연립1단지를 재건축한 '고잔 롯데캐슬 골드파크'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총 9개 동 전용 49~84㎡ 총 1005가구로 구성된다. 일반분양 분은 224가구다. 4호선 고잔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화랑로와 중앙대로, 수인로 등의 도로망도 갖췄다. 부천 소사역에서 안산 원시역을 잇는 소사~원시선과 안산과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신안종합건설은 오는 5월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32 블록에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의 8개동 전용면적 84~93㎡ 총 734가구다. 2018년 개통예정인 서울지하철 5호선 미사역과 10개의 초·중·고교와 근린 상업시설, 근린공원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상일 IC와 인접하여 올림픽대로를 통한 서울 강남으로의 접근성도 좋다.
서울에서는 GS건설이 은평구 진관동 88-13번지 일대에 '은평스카이뷰자이'의 견본주택을 오는 11일 선보인다. 이 아파트는 지하4층~지상33층, 전용 84㎡, 3개 동,총 361가구로 구성된다. 은평뉴타운 내 첫 자이 아파트이자 3호선 구파발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또 통일로IC와 인접해 있어 차량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좋고 신분당선 서북부 구간 연장도 추진 중에 있어 앞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오피스텔 분양도 노려볼만 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미래형업무지구 10-4·5·6·7블록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최고 18층 2개 동 총 464실 규모로 전용면적 21~34㎡로 구성된다. SRT수서역(예정), 8호선 문정역도 가까워 교통편도 편리하다. 인근에는 2017년 동부지방법원과 동부지방검찰청, 경찰기동대 등이 포함된 법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효성은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첫 오피스텔 물량인 '미사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 2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6층~지상 29층 전용면적 20~84㎡ 1420실로 구성된다. 지상 1~3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2018년 개통 예정인 5호선 미사역이 도보 5분 거리에 들어선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