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22년만에 한국을 찾는 판다를 위해 무진동 차량, 전용 특별기 등 '판다 이송 작전'이 펼쳐졌다.
에버랜드는 3일 오후 2시 인천공항에 판다 2마리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다 입국은 지난 1994년 에버랜드가 한·중 수교 2주년을 기념해 '밍밍'과 '리리'를 들여온 지 22년 만이다.
먼저 과거 밍밍과 리리의 사육을 담당했던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지난 1월 초 중국 쓰촨성 두장옌 판다 기지에 파견됐다. 강 사육사는 아이바오와 러바오와 함께 생활하며 행동 습성, 생활 패턴, 성격을 파악하며 친밀감을 쌓았다.
에버랜드는 판다가 살기 적합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적인 독일 동물원 디자인 업체 '댄펄만'의 설계로 소음과 진동을 차단한 실내공간과 자연 채광을 반영한 실외공간을 에버랜드 내 '판다월드'에 마련했다. 판다 1마리당 하루 10~20kg씩 섭취하는 대나무를 마련하기 위해 경남 하동 산림 조합과 대나무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판다 이름 마련을 위해서는 한·중 양국의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8500여건의 이름을 공모 받아 한중 인문 교류 공동위원회 협의를 거쳤다. 최종 결정된 이름은 '에버랜드의 중국어 표현인 '애보낙원'을 인용한 '아이바오(암컷)'와 '러바오(수컷)'다. 각각 '사랑스런 보물', '기쁨을 주는 보물'이라는 의미다.
입국 하루 전인 2일 쓰촨성 현지에서는 떠날 채비를 마친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위한 환송회도 열렸다. 이들을 돌보던 사육사, 수의사들과 대한민국 총영사관, 야생동물보호협회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판다 한 쌍이 에버랜드에서 건강하길 기원했다.
환송식을 마친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중국 쓰촨성 판다기지를 출발, 이날 오전 5시경 청두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육로 이송과정에서는 컨테이너 수평을 자동 조절하는 무진동 차량을 활용했으며, 컨테이너 내부는 판다에게 최적화된 항온,항습 조건을 유지하고 차량속도도 최대한 일정하게 유지했다. 공항 도착 후 판다들은 오전 10시40분 대한항공이 지원한 보잉 747 인천행 특별기에 탑승했다.
비행기 안에서는 강 사육사를 비롯해 양국의 전문 사육사와 수의사 3명이 판다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했다. 비행기 내에서는 20~30분 단위로 판다들의 상태를 살폈다. 기내 온도는 판다가 좋아하는 18℃로 유지됐으며 판다들이 비행기를 처음 탄다는 점을 고려해 27가지 비상 응급 약품도 준비됐다.
이날 오후2시 인천공항에 도착한 판다를 위해서는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환영식이 열렸다. 환영식은 마칭밴드의 흥겨운 연주를 시작으로 ▲판다 케이지 하차 ▲판다 공동연구 추진경과 소개 ▲환영사 ▲판다 실물 및 이름 공개 순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환영식에는 새누리당 이우현 국회의원,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내외, 정연만 환경부 차관, 정찬민 용인시장, 경기관광공사 홍승표 사장, 김봉영 삼성물산 사장 등을 비롯해 판다 도입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펼쳐 온 환경부와 외교부, 주한 중국 대사관, 삼성물산 관계자들이 참석해 판다 입국을 축하했다.
환영식 후 판다는 오후 5시 30분경 최종 목적지인 에버랜드에 도착해 판다 기지에서 에버랜드까지 총 2천4백km 거리의 여정을 마치게 된다. 판다는 한 달여간의 적응 기간을 거친 후 에버랜드 개장 40주년 즈음인 4월 중순 일반인에 공개 될 예정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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