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골드만삭스가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인도 증시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진단했다.
3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투자 보고서에서 인도 기업들의 순익 증가세를 10~14%로 예상하면서 인도 증시에 대한 '매수' 권고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은행은 "아시아 주변국 기업들의 주당순익(EPS) 증가세가 1% 안팎에 불과하고 꾸준한 통화 약세 등을 고려할 때 인도 증시 상승세는 다른 국가들을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주변국 대비 인도 증시의 상대적 프리미엄은 30% 정도로 여전히 높지만 수개월 전 50%에 비해서는 낮아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 지출 확대와 인프라 보완 등을 이유로 건설, 설비, 시멘트, 부동산 분야를 유망주로 꼽았다.
인도 센섹스 지수는 올해 8.95% 하락한 상태다. 인도의 성장률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성장둔화 우려로 세계 증시가 급락한 것의 영향을 받았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관련 기업들의 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도 증시 부진의 원인 중 하나다.
골드만삭스는 인도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친기업 정책 등이 증시 부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인도중앙은행(RBI)가 금리인하와 같은 추가 완화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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