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이란시장 선점위해'…건기연, 이란 엔지니어링協과 MOU

지난달 29일 이란 엔지니어링 협회 부회장인 마노우케흐 쇼코우퍼(앞줄 왼쪽)과 이태식 KICT 원장(오른쪽)이 MOU 체결을 기념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은 테헤란 현지에서 지난달 29일 이란 엔지니어링 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KICT 관계자는 "최근 석유수출국 기구(OPEC) 산유국 5위인 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됨에 따라 세계 각국은 새로운 거대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며 "KICT는 이란 엔지니어링 협회와의 MOU에 이어 이란 도시 도로 개발부 모센 네리만 차관과 구체적인 기술협력 합의에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1976년 373개의 도시가 1996년 612개, 2011년 1242개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 이란 정부는 종합적인 도시개발 계획수립과 운영을 위한 전문 인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이와 관련하여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지난 달 29일부터 이란 테헤란에서 '제 11차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2006년 이후 10년 만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이번 경제공동위에서 금융·산업 등 분야별 협력의제 논의와 함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KICT는 이번에 이란 엔지니어링 협회와 MOU를 체결하는 한편 이란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과학기술 자문을 수행하고 있는 CITC와는 패시브하우스 건축기술 이전에 관해 협의했다.

또 지난 1일에는 이란 도시 도로개발부 모센 네리만 차관과 만나 마스터플랜 수립 및 고위공무원 위탁교육에 대한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고, 패시브하우스 기술수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KICT는 지난해 9월 국제컨설팅엔지니어링연맹(FIDIC) 컨퍼런스에서 이란 엔지니어링 협회와 양 기관 간 협력을 제안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이란 도시 도로개발부와 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