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현대상선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코스피200 구성종목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달 5일 현대상선은 최근 사업연도말(2015년 12월말) 현재 '자본금의 100분의 50이상 잠식' 사실을 공시했다. 감사보고서에도 최종 확인되는 경우 감사보고서 제출일 다음날 관리 종목 지정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코스피200 구성종목에서 제외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지난달 29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사업연도말(2015년 12월말) 현재 '자본금전액 잠식' 사실을 공시했다. 제출기한일(3월30일)까지 동 사유 해소 사실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기준에 해당될 수 있다. 2일 현재 동 종목은 거래 정지 중이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존 구성종목 중에서 관리종목 지정, 피흡수, 합병, 상장폐지, 기타 등 특별변경사유에 해당하는 종목이 발생하는 경우 정기변경시 미리 정해놓은 예비종목 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보충하게 된다"며 "다만 아직 두 종목 모두 편출 여부 및 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6월 정기변경 이후 3차례의 특별 변경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에서 현대하이스코→일신방직, 서비스업에서 SK→영원무역, 삼성물산→현대그린푸드로 구성종목이 변경됐다.
김 연구원은 "편출 가능 2종목 모두 서비스업에 해당되며, 현재 서비스업 예비 순위 리스트 상위 종목은 현대홈쇼핑, 롯데하이마트, 한진해운, 영원무역홀딩스 순서"라면서 "편출 대상 종목 수와 무관하게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현대홈쇼핑이 편입 1순위. 편입 가능 종목의 유동비율은 현대홈쇼핑 60%, 롯데하이마트 40%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또 "1종목이 편출되고 현대홈쇼핑이 편입될 경우 동 종목의 예상 비중(유동 시총 기준)은 0.14%, 유동 시총 순위는 104위로 예상된다"며 "2종목 모두 편출될 경우에도 현대홈쇼핑은 0.14%(104위), 롯데하이마트는 0.08%(136위)로 추정된다"고 했다. 두 종목 모두 일평균 거래대금에 비해 편입 수요 규모가 적지 않아 일시적 유동성 쏠림 현상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