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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야, 할머니를 부탁해"…똑똑한 홈IoT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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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야, 할머니를 부탁해"…똑똑한 홈IoT 쏟아진다 LG유플러스 삼서전자와 IoT 냉장고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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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시골에 홀로 된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직장인 장씨는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로 문안인사를 드린다. 고령인데다 추운 겨울에 무슨 변고나 당하지 않을까 불안하기만 하다. 장씨는 최근 냉장고 문이 오랫동안 열리지 않으면 위급 상황을 알려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는 소식에 귀가 번쩍 뜨였다.

가전에 사물인터넷(IoT)이 접목되면서 예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상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실버케어(Silver care)'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홈 냉장고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냉장고는 12시간 이상 냉장고 문 열림이 감지되지 않으면, 위급상황이라고 판단하고 기 등록된 사용자에게 냉장고 사용이력이 없음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음식이나 물 등의 음료를 섭취하기 위해 12시간내에 적어도 한번은 냉장고 문을 열어야 하는 이용자의 행태를 활용한 기능"이라며 "혼자 사시는 부모님이나 독거노인 등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한 실버 계층에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LG유플러스의 IoT앳홈(IoT@home) 앱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앱을 연동, ▲냉장고의 온도 ▲월별/일별 문 열림 횟수 ▲냉장고 필터교체 주기 등의 정보를 고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 할 수 있게 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서비스는 총 8종의 삼성 스마트홈 기능이 지원되는 냉장고에서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냉장고 출시를 시작으로 이 달까지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IoT 기능이 탑재된 홈 가전을 삼성전자와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LG그룹 계열사인 LG전자를 놔두고 삼성전자와 이같은 서비스를 먼저 내놓은 것은 스마트홈 시장 선점 경쟁이 뜨겁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건설사와 이동통신사, 가전사간 합종연횡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스마트홈 잡아라"…이통사-건설사-가전사, 합종연횡


현대건설은 지난달 SK텔레콤과 손잡고 올해 하반기 입주 예정인 아파트를 시작으로 서울·수도권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IoT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기존에 제공하던 에너지 관리 시스템, 원터치 보안 시스템 등 힐스테이트 홈네트워크에 SK텔레콤의 스마트홈 플랫폼을 연동한 것이다.


"냉장고야, 할머니를 부탁해"…똑똑한 홈IoT 쏟아진다 현대건설 계동사옥에서 열린 체결식에서 SK텔레콤 장동현 사장(사진 오른쪽)과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홈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향후 힐스테이트 입주민들은 현대건설이 제공하는 홈 네트워크 시스템에 연동된 조명·냉난방기기·가스차단기 등 빌트인 기기들과 SK텔레콤 스마트홈에 연동된 냉장고·청소기·세탁기 등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스레인지에서 과도한 연기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가스후드가 작동하고 가스차단기로 밸브를 잠그며 집주인의 스마트폰으로 경고 메시지를 전송하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코로롱글로벌도 최근 삼성전자와 스마트홈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삼성전자의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중심으로 코오롱글로벌 기술연구소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향후 분양하는 아파트에 스마트홈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금까지 동양매직, 위닉스, 린나이 등 가전업체들과 공기청정기, 김치냉장고, 보일러 등 30여종의 스마트홈 연동기기들을 출시했다. 올해 연말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업체들을 통해 세탁기, 정수기, 전자오븐, 로봇청소기 등 100여종으로 스마트홈 연동기기를 확대할 계획이다.


◆TV Vs스마트폰…스마트홈 허브 주인공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2016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경쟁적으로 스마트홈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나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든 가전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허브'를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올해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TV 제품에 스마트홈 허브를 탑재할 예정이다. 사용자는 스마트폰과 TV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집안 기기를 제어하고 점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4년 인수한 미국 IoT 플랫폼 개발업체 스마트싱스와 함께 스마트홈 허브를 만들었다.


스마트허브를 통해 소비자들은 별도의 외장형 IoT 허브가 없어도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은 물론, 보안카메라, 잠금장치, 조명 스위치 등 스마트싱스와 연동되는 200여개의 디지털 기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도 일반 가전에 붙이기만 하면 IoT 가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씽큐 센서'와 '스마트씽큐 허브'를 선보였다.


"냉장고야, 할머니를 부탁해"…똑똑한 홈IoT 쏟아진다 LG전자가 CES2016에서 선보인 스마트홈 제품들



원통형의 '스마트씽큐 허브'는 LG 스마트홈 서비스의 두뇌 역할을 한다. 사용자는 가전의 작동상태를 원통에 달린 자체 화면이나 스마트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씽큐 허브는 스마트씽큐 센서와 연동한다. 스마트가전이 아니더라도, 일반기기에 스마트씽큐 센서를 부착하면 작동상태를 스마트씽큐 허브 화면이나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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