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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사랑의 온도탑’ 역대 최고액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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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모금액 13억1900만원...취약계층 1만6200여 가구와 복지시설 등에 성금 및 성품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어렵게 사는 사람도 어려운 사람 도울 수 있어요”


금천구 독산동에 사는 황 할머니(74)는 금천구청에 올 때마다 1층 로비에 있는 ‘사랑의 온도탑’을 꼭 확인한다. 지난달까지 90도였던 온도가 100도를 넘었는지 궁금해서다.

기초생활수급자인 황 할머니는 지난달 6만원을 기부했다. 매달 나오는 생계비는 주거비, 식비 등에 사용하고 나면 빠듯하지만 기부는 포기할 수 없었다.


황 할머니는 “나도 어렵게 생활하고는 있지만 세상에는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이 많지 않나. 그 동안 나라에서 많이 받은 만큼 이웃들을 위해 많이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한 ‘201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 사업을 통해 총 13억1900만 원을 모금했다.


이는 올해 목표대비 107%를 달성한 수치며, 지난해 달성액 11억9000만원 대비 10% 증가한 금액이다.

금천구 ‘사랑의 온도탑’ 역대 최고액 모금 희망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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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취약계층이 안전하고 행복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역주민, 기업, 단체 등 323곳에 동참 안내문을 보내는 등 자발적인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집, 관내 400여 기업, 지역 주민 등이 모금에 동참했다.


구는 모금기간 동안 모인 성금?성품 중 10억4400만 원을 저소득 취약계층 1만6205 가구에 지원했다. 나머지 성금은 저소득 주민의 의료비, 장학금, 생계비, 주거비 등을 비롯해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이웃을 살피는 많은 주민, 기업, 단체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이 모여 사랑의 온도탑을 100도가 넘게 됐다”며 “올해는 역대 최고액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더 큰 힘이 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자발적인 기부와 나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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