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래 이동 수단·라이프스타일 혁신' 프로젝트 본격화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래 이동 수단과 라이프스타일 혁신에 대한 중장기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1일 현대차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동의 자유로움을 구현하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 연구에 본격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프레스 컨퍼런스 영상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모든 제약과 제한이 없는 자유로운 이동 생활"이라며 "우리는 차의 역할과 영역을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프로젝트 아이오닉'으로 명명된 이번 연구의 핵심은 '이동의 자유로움'이다. 이를 위해 ▲필요할 때 쉽고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자유로움 ▲일상과 차 안에서의 생활의 경계가 없는 자유로움 ▲이동 과정의 불편함과 사고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움 ▲한정된 에너지원과 환경 오염으로부터 자유로움 등을 4대 핵심 영역으로 제시했다.
현대차가 미래 연구 활동을 본격화하는 이유는 자동차 메이커가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모빌리티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과 차 안에서의 생활의 경계 없는 자유로움은 사물인터넷 기반 커넥티비티 강화로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에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변화 예측·시나리오 연구 ▲사회 변화, 라이프스타일 분화에 따른 신규 모빌리티 타입과 상품 콘셉트 연구 ▲연장된 생활 공간, 이용 형태로써의 모빌리티 경험 ·서비스 모델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미래에 대비해 중점적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던 자율주행 기술, 친환경 기술, 커넥티드 기술 등의 융복합을 활용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의 콘셉트 도출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날 외부 프리젠터를 활용한 독특한 진행 방식을 채택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회자로 등장한 영국의 데이비드드로스차일드는 탐험가이자 환경운동가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활동을 통해 전세계에 긍정적인 환경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그는 1만2500개의 페트병 재료로 만든 배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시드니 항해를 성공한 일화로 유명하다.
정 부회장은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을 더 가치 있게 하는 것이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혁신 연구를 시작하는 이유"라며 "이러한 변화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