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123.47포인트(0.74%) 하락한 1만6516.50에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15.82포인트(0.81%) 내려간 1932.2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32.52포인트(0.71%) 떨어진 4557.95에 장을 마쳤다.
오전 장 상승세를 유지했던 주요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시는 중국 금융당국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은행들의 지준율을 현 17.5%에서 17%로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작년 2월 이후 다섯 번째 지준율 인하조치다.
유가도 상승하며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97센트(2.96%) 오른 33.7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87센트(2.48%) 상승한 배럴당 35.97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주요 산유국과 생산량 동결 등 원유 가격 안정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증시는 오후들어 가격 상승에 따른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급격히 하락세로 전환했다.
UBS 증권의 아트 케이신 이사는 마감을 앞두고 15억 달러 규모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써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한편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잠정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수정치 108.7보다 2.5% 하락한 106.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0.5% 증가에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이밖에 2월 시카고 지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5.6에서 47.6으로 하락한 것으로 발표됐다.
헬스케어 종목이 부진을 보인 가운데 유나이티드 헬스의 주가는 1.84% 하락했다.
밸리언트 제약사의 주가는 분기 발표 지연과 관계당국 조사 등의 영향으로 17.06% 떨어졌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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