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중단하지 않고도 선거구 획정을 담은 공직선거법을 처리할 수 있다며 새누리당과 협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일단 정회를 해 공직선거법을 처리한 뒤에 다시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해석상 테러방지법을 수정하기 위한 시간을 벌고 있는 필리버스터가 양당의 합의만 된다면 정회하고 (선거구 획정을 담은) 공직선거법을 처리할 수 있다"며 "의총 중이라도 (새누리당을) 찾아가서 최종적으로 통보하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정회만 하면 양당 합의만 허락해준다면 선거법 바로 처리하고 다시 필리버스터를 할 수 있단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재차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더 이상 정치적 혼란이 길어지면 정당 간 모든 혼란 책임은 국민 여러분들에게 있어서 정부여당이 지게 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총선이 불과 40여일 남았다"며 "여당이 더 이상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시키는 것을 더 이상 국민들이 용서할 수 없단 걸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무제한토론과 관련해 "이제 국민들이 (테러방지법의 치명적인 독소조항들을) 많이 알게 됐다"며 "국정원에 의한 일시적 국민 감시 통제 체제 이런것 국민 스스로 막아달라고 하는 말씀도 하고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고 의미부여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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